샤오미가 2020년 3분기 총 순이익 722억 위안(약 12조1758억800만원)을 냈다. (사진=샤오미)
샤오미 본사 전경. (사진=샤오미)

[뉴시안= 조현선 기자]샤오미가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창사 이래 최초의 1위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제친 결과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17.1%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전자(15.7%), 3위는 애플(14.3%). 

앞서 지난 7월 1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17%)를 기록한 바 있다. 1위인 삼성전자(19%)와의 격차도 2%포인트로 좁혔다. 애플은 3위로 1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오포(10%), 비보(10%)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화웨이의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최근 화웨이는 미·중 무역 분쟁 인한 직격타를 맞으면서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1분기 기준 2위에서 올해 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중국 뿐만 아니라 유럽,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화웨이의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6월에는 '618페스티벌'로 인해 중국 시장이 전월 대비 16% 성장한 데다, 유럽·인도에서의 회복세가 도드라졌다.

또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주춤한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저가형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의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이다. 

한편 샤오미는 주력 제품인 레드미9, 레드미노트9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첫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약 10년 만에 스마트폰 출하량 8억대를 돌파한 바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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