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사진=현대자동차)

[뉴시안= 남정완 기자]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결함으로 1만5000대 전량을 무상 수리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달 20일 전까지 넥쏘를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 후 점검을 받으라는 고객통지문을 발송했다. 

통지문에는 “넥쏘 일부 차량에서 일시적 출력 저하에 의한 차량 간헐적 울컥거림, FDV 히터부 열전달 부족으로 인한 출력 제한, 충전 중 간헐적 이상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조치하기 위해 무상수리를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연료 전지 컨트롤 유닛(FCU)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을 점검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스택을 교체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차량 내 고압의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성해 모터를 돌리는 방식이다. 결함이 발견된 스택은 수소전기차의 핵심 장치로, 관련 부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차량의 가속이 어렵고, 주행시 울컥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결함은 올해 초부터 넥쏘 카페 동호회를 중심으로 공론화 됐다. 지난 2월 넥쏘 차주들은 주행 중 가속 상황에서 울컥거림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소 전기차 스택 평생 보증’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현행 무상 보증기간(10년 또는 16만㎞)은 그대로 유지하고, 15년 또는 25만㎞ 운행시까지 잔가 보장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무상 수리 입장에 대해 넥쏘 차주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일부 넥쏘 차주들은 보증 기간 연장 없이 중고차 가격 보장 기간만 늘리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출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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