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에는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문구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뉴시스)
6일 카카오뱅크 상장 축하 문구를 올린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카카오뱅크 제공/뉴시스)

[뉴시안= 유희준 기자]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상한가로 마감하면서 금융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6일 시초가(5만3700원) 보다 29.98%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이 33조1620억원으로 금융주 1위, 코스피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기존 금융주 1위였던 KB금융(21조7052조원)보다 시총이 무려 11조4500억원 이상이나 더 많은 대장주가 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2배(7만8000원) 상장에 실패해 개장 초 패닉셀이 이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반등하기 시작해 개장 12분 만에 상한가에 가까운 6만8000원(시초가 대비 26.63%)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2254억원어치 순매수해 카카오뱅크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982억원어치를 사며 거들었다. 반면 개인은 302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 은행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미래 성장성에 베팅한 반면 개인들은 '따상'에 실패한데 따른 실망 매물을 쏟아 냈다.

거래대금은 무려 3조7462억원이나 몰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15조2000억원)의 24%를 차지했다. 거래량은 5928만111주에 달했다.

이로써 3만9000원에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만에 주당 3만800원의 차익이 발생해 79%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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