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김연경이 서브 하기 전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김연경이 서브 하기 전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8일 오전 9시에 있을 여자배구 3, 4위전 한국 대 세르비아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럭비, 핸드볼, 탁구, 골프 등 8개 구기 종목에 출전했다. 

그러나 남자축구가 8강전에서 멕시코에 3대6으로 패해 탈락했고, 여자농구는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고, 여자핸드볼도 8강전 스웨덴에 완패를 당했다. 럭비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탁구와 남녀 골프도 노메달에 머물렀다. 7일 있었던 야구 준결승전에서도 도미니카에 6대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제 여자배구가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여자배구도 노메달에 그치면 이번 대회 구기 종목은 배드민턴 동메달을 제외하면 전멸을 당한다.

한국 대 세르비아전은 김연경(1m 92cm) 대 티아나 보스코비치(1m 93cm)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김연경이 한국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세르비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한국 팀으로서는 가라이 등 삼각편대가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었던 브라질전보다는 보스코비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세르비아전이 더 어렵지 않다. 김연경과 보스코비치는 2018~19시즌부터 두 시즌을 터키의 엑자시바시팀에서 같이 뛰었었기 때문에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대3으로 졌지만, 8강 진출이 가려졌기 때문에 3세트에서는 김연경 등을 빼고 사실상 포기를 했었고, 브라질과 준결승전도 세르비아전을 대비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8일 있을 세르비아전은 더 물러날 곳이 없다. 두 팀 모두 총력전이다.

오주환, 케냐, 일본, 유럽 선수들 넘어서야 메달 딴다

오주한은지난 5월 사망한 고 오창석 코치가 발굴한 선수다. 오주한은 오창석 코치를 아버지처럼 따라 귀화할 때 성을 오씨로 했고, 한국을 위해 달리겠다며 ‘주’한으로 해서 이름이 오주한이 되었다.

오주한은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5분 37초의 자신의 최고기록으로 우승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도핑 때문에 2년간 자격정지를 당했고, 그 후 자신을 발굴한 오창석 코치의 권유로 대한민국으로 귀화를 결심, 6년 만인 2018년 귀화 승인을 받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도핑 이력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2019년 9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08분 48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마라톤 기준기록을 넘어섰다.

도쿄올림픽 남자마라톤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케 선수로 2시간 01분 39초의 세계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그리고 킵초케이의 동료선수들인 아모스 키 푸 루트(2시간 03분 30초)와 로렌스 체로 노(2시간 03분 04초)도 킵초게 못지않은 좋은 기록을들 세우고 있다.

또한 개최국 일본의 요사코 스구르(2시간 05분 29초)와 나카무라 쇼고, 핫토리 유마도 모두 2시간 6분대의 기록으로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그밖에 에티오피아,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등에도 2시간 8분대 이내 선수들이 즐비해 오주한이 메달을 따려면 더운 날씨를 고려하더라도 2시간 08분대는 뛰어야 할 것 같다.

한국은 오주한 선수와 심종섭(2시간 11분 24초) 선수가 출전하는데, 심종섭 선수는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기준기록(2시간 11분 30초)을 단 6초 차이로 통과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은 8월 8일 오전 7시 삿포로 오도리(大通) 공원에서 출발한다.

한국 여자골퍼 4인방 노메달에 그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미국의 넬리 코다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까지 획득 명실공이 세계 최고의 여자골퍼로 자리매김했다. 넬리 코다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17언더파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홈그라운드 일본의 이마미 모네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조가 연장 접전 끝에 이마미 모네가 은메달, 리디아 고가 동메달을 땄다.

리디아 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과 김세영은 10언더파로 공동 9위에 머물렀고, 김효주는 9언더파로 공동 15위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5언더파로 공동 23위에 그쳤다.

우하람 노메달로 올림픽 마쳐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 선수가 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6차시기 합계 374.50점으로 18명 가운데 16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전은 12위까지 오른다. 우하람은 4차 시기에서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물구나무서서 파이크 자세로 뒤로 세 바퀴 반을 도는데 입수에서 큰 실수를 해서 33.25점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에서는 4위를 차지했었다.

김영택도 374.90점으로 15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마라톤 최경선 안슬기 하위에 그쳐

7일 일본 삿포로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대회에서 최경선 선수가 2시간 35분 35초로 최종 34위에 머물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기온이 올라가자 원래 오전 7시였던 출발 시각을 오전 6시로 하루 전날 통보했다. 최경선은 39km를 지날 무렵 무더위에 지쳐 쓰러졌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끝까지 완주했다. 안슬기는 2시간 41분 11초로 57위에 그쳤다. 케냐의 페레스 제프 치르치르가 2시간 27분 20초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가장 쓸데없는 미국 남자농구 걱정

미국본토 연습경기 2연패, 도쿄올림픽 본선 첫 경기 프랑스에 완패(76대83) 등 3패를 당했었던 미국 남자농구가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첫 경기 7점 차 패배를 설욕하며 87대82로 이겨 금메달을 땄다.

미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실패 이후,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4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고 있다.

프랑스는 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렸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야구, 도쿄 올림픽 4패로 마감

한국야구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했다.

한국야구는 예선에서 미국,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 준결승, 패자 준결승 등에서 일본과 미국 베네수엘라에 패해 4패를 당하면서 노메달에 그쳤다.

미국과 도미니카는 자국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선수들로 팀을 꾸렸는데도 한국야구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야구의 현주소가 메이저리그 트리플 A가 아니라 더블 A 정도라는 것이 드러난 대회였다.

한편 일본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2대0으로 꺾고 올림픽 야구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도쿄올림픽 폐막식

8월 8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인 도쿄올림픽 폐막식도 개막식처럼 참석자를 최소화한다. 폐막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 1000명 안팎의 내빈이 참가한 가운데 각국 선수단의 입장,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한 깃발 이양, 부대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9호 태풍이 도쿄도를 강타할 것으로 알려져 변수가 있기는 하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문화체육관광부 김정배 제2차관이 폐막식에 참석한다. 

한국은 7일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15위를 달리고 있는데, 사실상 목표 달성( 금메달 7개 이상으로 종합 10위 이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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