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의 국기가 게양되고 있다. 2021.08.08. 20hwan@newsis.com
8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의 국기가 게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근대올림픽의 아버지' 프랑스의 페에르 드 쿠베르탱 백작은 원래 1회 올림픽을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기를 원했었다.

쿠베르탱은 20세기가 시작되는 1900년 1회 하계올림픽을 파리에서 열려고 했지만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1회 대회 개최지를 열어야 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원래 계획보다 4년 앞선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 1회 대회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아테네에서 1회 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쿠베르탱은 1900년 2회 파리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는 체육회가 둘로 갈라져 싸우고 있었고, 대회 운영경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결국 파리올림픽은 파리 만국박람회의 부속 행사로 열리게 되었고, 정식명칭도 “프랑스 공화국 1900년 세계박람회 국제 육상 선수권대회”로 전락했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올림픽이 1회 대회뿐 만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히 그리스에서만 열리길 바랐는데, 개최권이 프랑스로 넘어갔고, 더구나 만국박람회의 부속물로 열리는 것에 크게 실망해서 “도둑맞은 올림픽”이라며 빈정대기도 했다.

1924년 파리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이 분리된 올림픽이었다.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처음 열렸다.

1924년 7월 파리하계올림픽에 앞서, 1월25일부터 2월5일까지 ‘국제 동계스포츠 주간’이란 이름으로 1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그 후 1926년 제26차 IOC 리스본 총회에서 동계올림픽을 분리하기로 하면서, 1924년 샤모니 대회를 제1회 대회로 인정을 했다.

1회 샤모니 대회에는 16개국에서 선수 258명(남자 247명, 여자 11명)이 출전했다. 노르딕 복합, 크로스컨트리 스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등 16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었다.

이번 2024 파리올림픽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법이 바뀐 후 개최지가 선정된 최초의 대회다.

국제올림픽 위원회 IOC는 지난 2019년 9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134회 IOC 총회에서 호주 출신의 존 코츠(John Coates) 위원장이 이끄는 워킹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올림픽 헌장을 포함한 변경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024 파리올림픽 개최지 선정 당시 올림픽 개최 비용 문제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이탈리아 로마가 올림픽 유치를 포기하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만이 2024년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를 두고 경쟁하게 되었다.

IOC는 2024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프랑스 파리 2028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개최지로 선정하는 IOC 역사상 최초의 ‘개최지 동시 선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2024년 파리올림픽은 앞으로 3년 후인 2024년 7월 26일(금요일)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개막되어서 8월11일(일요일)까지 17일 동안 파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0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인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가 빠지고, 브레이크 댄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 32개 종목이 벌어진다. 브레이크 댄스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셈이다. 올림픽의 성 평등화를 가속하기 위해 육상 50km 경보가 남자종목만 열린 다고 해서 파리올림픽에는 빼기로 했다.

그동안 파리올림픽은 만국박람회의 부속물로 열리기도 했고, 최초로 동, 하계 올림픽이 분리되어서 개최되거나, 개최지 선정방식이 바뀐 후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이 되는 등 개최할 때마다 올림픽 역사를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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