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사진=뉴시스)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에디슨모터스가 사모펀드인 KCGI, 키스톤PE와 손잡고 쌍용차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에디슨모터스는 KCGI, 키스톤PE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KCGI와 키스톤PE는 이번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지난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등의 기술력에 사모펀드의 자금력을 더해 쌍용차를 글로벌 전기차 생산 업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이번 KCGI·키스톤PE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자금 조달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전 참가를 놓고 자금 동원력에 고개를 갸웃거린 업계의 반응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테슬라·폭스바겐·토요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전기차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 인수 후 전기 승용차·SUV 등 연 3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지난 5일 정장선 평택시장이 쌍용차 측에 쌍용차 공장 이전에 따른 개발이익을 시에 환원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공장시설 완비 후 남는 부분에 대해서 평택시민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소시엄이 성사된 데는 쌍용차 회생을 위해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쌍용차 회생이 쉽지 않은 만큼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전기차 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쌍용차가 현대차·기아의 페이스메이커가 될 회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마영민 키스톤PE 투자부문 대표는 “자동차 시장 재편에 맞춰 전기차 전환으로 쌍용차를 회생시키는 데 에디슨모터스가 적임자라고 생각해 손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인수에는 총 9곳이 참여했으며, 업계에서는 SM그룹과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의 3파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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