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BMW '630i xDrive', 메르세데스-벤츠 'C 200'. 아랫줄 왼쪽부터 재규어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4', 도요타 '프리우스 2WD'와 'RAV4'. (사진=국토교통부)
윗줄 왼쪽부터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BMW '630i xDrive', 메르세데스-벤츠 'C 200'. 아랫줄 왼쪽부터 재규어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4', 도요타 '프리우스 2WD'와 'RAV4'. (사진=국토교통부)

[뉴시안= 남정완 기자]현대·BMW·벤츠·토요타 등 6개社 35개 차종 총 2만8946대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국토교통부의 시정조치(리콜)를 받았다.

11일 국토부는 현대자동차,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혼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5개 차종 2만8946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했다고 발표했다.

리콜 사유는 주행 중 시동 꺼짐과 정지 위험, 브레이크 오작동 등 주행 안전과 직결된 내용이 가장 많았다.

◆제동 성능 문제와 시동꺼짐 결함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렉스 1만407대는 주행 중 차량 정지 가능성이 확인됐다. 후방 동력 전달 축(프로펠러 샤프트) 연결부의 강도 부족에 의한 파손으로 후륜 주행모드 시 뒷바퀴에 동력 전달이 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BMW코리아가 판매 중인 ‘630i xDrive’ 등 15개 차종 5656대는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인해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브레이크 진공펌프가 특정 상황에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결함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디스커버리 SD4’ 등 4개 차종 721대는 주행 중 시동 꺼짐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차량은 배터리 접지 볼트 설치 불량으로 차량에 전원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함이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 2WD’ 등 2개 차종 488대는 긴급제동 보조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충돌 전 제동 보조 기능이 지연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RAV4 201대는 연료펌프 제어장치의 결함으로 장시간 주차 후 연료 압력이 낮은 상태에서 급가속을 할 경우 연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화재 발생 가능성과 안전기준 미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C 200’ 등 3개 차종 4781대는 엔진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장시간 공회전 시 발전기 내 부품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NBC110’ 등 9개 이륜차 종 6692대는 자기인증 적합 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부 반사기 반사 성능이 자동차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우선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참작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번 리콜 조치로 인한 무상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는 개선된 부품 교체)는 혼다코리아의 경우 이달 2일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벤츠코리아는 이달 6일부터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달 12일부터, BMW코리아는 이달 13일부터 각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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