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공개했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통합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통합 센서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11일 밤 11시(한국시각)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과 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관리와 편리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통해 보다 심도 깊고 유용한 건강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기존의 갤럭시워치 액티브 시리즈를 닮은 '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의 원형 베젤을 살린 클래식한 디자인의 '갤럭시워치4 클래식' 등 2종이다.
먼저 갤럭시워치4는 시리즈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스마트워치에 두 손가락을 대면 △골격근량 △기초 대사량 △체수분 및 체지방률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체성분 측정 기준이 되는 DXA 측정값과 98% 상관관계를 이룬다"고 설명했다.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BioActive)를 탑재, 혈압·심전도·혈중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수면 관리도 지원한다.
특히 구글과 협업한 통합 플랫폼과 삼성의 독자 소프트웨어인 ‘원 UI 워치(One UI Watch)’를 최초 탑재해 눈길을 끈다.
원 UI 워치는 스마트폰 등 갤럭시 생태계와 보다 긴밀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와 호환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새로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 워치에도 설치되며, 연동된 앱의 설정을 변경하면 다른 기기에도 바로 반영되는 식이다.갤럭시 버즈와의 완벽한 호환성도 갖췄다. 새롭게 추가된 '버즈 콘트롤러'를 통해 갤럭시 버즈의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사용 여부, 터치 컨트롤 설정 등을 변경하거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구글과 협업으로 탄생한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을 통해 더욱 풍부해진 앱 생태계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구글 지도' 등 구글 앱과 '스마트싱스', '빅스비' 등의 갤럭시 앱을 사용하거나, 구글 플레이에서 '네이버 지도', '스마트캐디', '스포티파이' 등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하드웨어 성능 전반을 강화했다. 갤럭시워치 시리즈 최초로 5나노 공정의 칩셋을 탑
재해 전작 대비 CPU 성능은 약 20%, GPU 성능은 10배 이상 향상됐다.램은 1.5GB, 내부 메모리는 16GB를 탑재했으며 1회 완충 시 최대 40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지원한다.
갤럭시워치4는 44mm 모델의 경우 △블랙 △실버 △ 그린, 40mm 모델은 △블랙 △실버 △핑크골드 등 각 3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블루투스 모델 기준 △44mm 29만9000원 △40mm 26만9000원이다. LTE 모델은 △44mm 33만원 △40mm 29만9200원이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블랙 △실버 등 2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블루투스 모델 기준 △46mm 39만9000원 △42mm 36만9000원이다. LTE 모델은 △46mm 42만9000원 △42mm 39만9300원이다.
이외에도 톰브라운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스페셜 에디션'도 9월 말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갤럭시워치4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정식 출시일은 27일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새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도 공개됐다. 높은 기술력과 낮은 출고가를 기반으로 업계 1위인 애플의 에어팟 프로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앞서 외신들은 갤럭시버즈2의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탑재 여부를 두고 전망이 갈렸다. 통상 고급형 모델에만 들어가는 ANC 기술 특성상, 중저가의 갤럭시버즈에는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프로가 아닌 일반형 갤럭시버즈2에도 ANC 기능을 탑재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의 모든 무선이어폰 모델이 ANC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버즈2는 다양한 소음 환경을 학습한 새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을 탑재, 더 똑똑한 ANC 기능을 선보인다. 통화 시 배경 소음을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상대방에게 선명한 목소리를 전달한다. 이를 위해 각 이어버드에 총 3개의 마이크가 내장됐다.
음악을 듣는 동안 외부 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주변 소리 듣기 기능도 지원한다.
이어버드의 경우 60mAh, 충전 케이스는 472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ANC 기능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음악 재생 시 최대 5시간, 통화 시 3.5시간 사용 가능하다. 충전 케이스는 1회 완충 시 갤럭시버즈2 이어버드를 최대 4번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버즈2의 컬러는 △그라파이트 △화이트 △올리브 △라벤더 등 4종이다. 출고가는 14만9000원이다. 오는 27일 국내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