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숙소인 한 호텔에 도착해 환영나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에 연봉은 3500만 유로(약 472억 원) 정도의 조건으로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AP)
리오넬 메시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숙소인 한 호텔에 도착해 환영나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사람은 누구나 승부를 겨루면서 살아간다. 저녁내기 같은 작은 승부도 있지만 때로는 자신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큰 승부도 있다. 하물며 스포츠 세계에서의 승부는 늘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서 벌어진다. 

매주 목요일,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같은 행위의 반복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는 스포츠인들의 몸부림을 들여다본다.

PSG, 세계최강의 삼각편대 이뤄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주인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의 마지막 꿈은 팀이 유럽축구(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그 마지막 열쇠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가 PSG와 계약했다. PSG 팬들뿐만 아니라 ‘리그1’ 팬들도 흥분시키고 있다. 메시는 등 번호 30번을 달고 PSG에서 두 시즌을 뛰게 된다. 남은 한 시즌은 옵션이다.

PSG는 기존 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 유럽 최고의 공격 콤비에 천문학적인 투자(연봉 472억원)를 해서 리오넬 메시를 영입, 최고의 삼각편대를 이루게 되었다. 앙헬 디 마리아가 뒤를 받치게 되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BBC는 PSG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음바페를 공격 최전방, 좌우에 네이마르와 앙헬 디 마리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겸 플레이메이커에 메시를 포진시킬 것으로 예상하지만, 음바페, 네이마르, 메시 3명의 선수가 공격의 주축이 될 것은 틀림없다.

PSG는 지난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했다. 2020~2021시즌에는 4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우승은 첼시). PSG는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도 2위에 그치고 말았다 (릴 우승).

역대 최강의 삼각편대는 50~60년대 레알 마드리드

그러면 축구클럽 사상 최가의 삼각편대는 어느 팀이었을까?

지금의 유럽축구(UEFA) 챔피언스리그(1992년) 전신인 유러피언리그 5연패를 한 ‘저승사자 군단’으로 불렸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을 최강의 삼각편대로 보는 축구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955~56시즌부터 1959~60시즌까지 유러피언 컵을 5번이나 가져갔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페레츠 푸스카츠 그리고 프란시스코 헨트 3명이 삼각편대를 이뤄 유럽축구를 평정했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의 공격수였다.

스테파노는 ‘완전무결’이라고도 불렸는데, 센스, 체력, 시야, 스피드, 돌파력, 패스, 창의적인 플레이 등 허점이 거의 없는 선수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겔 무뇨스 감독은 “스테파노가 있으면 우리 팀은 22명이 뛰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렌츠 푸츠카츠(헝가리)는 ‘악마의 왼발’이라고 불릴 정도로 왼발을 잘 썼다.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를 따질 때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프란츠 바켄바우어, 요한 크루이프를 거론하곤 하는데, 그들에 앞서 50년대 최고의 선수는 푸츠카츠 였었다. 단지 오래전에 활약했었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렌츠 푸츠카츠,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삼각편대를 이룬 프란시스코 헨토(스페인)는 스피드(100m 10초6)에 관한 한 역대 최고다.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을 이용해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푸츠카츠, 스테파노에게 올려서 득점을 올리는 것은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였다. 상대 팀에서는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스테파노는 “프란시스코를 악마의 오른발”이라고 부르듯이 우리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였다” 말했었다.

그리고 2007~2009년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사무엘 에투, 티에리 앙리, 2014~17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스 삼각편대도 막강했고, 2005~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삼각편대도 위력적이었다.

국가대표 삼각편대로는 1957년부터 1964년까지 월드컵을 2연패(1958년 스페인, 1962년 칠레) 한 브라질의 주 공격수 펠레, 오른쪽 날개 가린샤, 링커 바바의 삼각편대를 역대 최강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축구는 1970년대 양지 팀 주장이었었던 고 정병탁과 이회택 박이천이 가장 위력적인 삼각편대를 이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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