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C녹십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허가를 받은 GC 녹십자의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GreenGene F)’. (사진=GC녹십자)

[뉴시안= 남정완 기자]GC녹십자가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그린진에프(GreenGene F)’라고 이름 붙인 이 치료제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품목 허가를 처음으로 통과한 국내 개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다.

GC녹십자는 혈우병 A 환자의 출혈 증상을 조절하고 예방하는 치료제가 이달 5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공시했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 인자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선천성 출혈성 질환이다. 혈액 응고 인자는 현재까지 12가지가 알려져 있는데 선천성 혈액 응고 결핍증 중 혈우병 A는 VIII 인자 결핍이 원인이다. 혈우병 A 환자는 외상이나 치아 발치 또는 외과적 수술 이후에 출혈 증상이 지속해 나타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혈우병 A 환자 중 약 40%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C녹십자가 개발한 치료제를 통해 중국 내 다수의 혈우병 A 환자가 치료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치료제 개발에 활용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특정 유전자를 삽입하여 재조합된 유전자를 만드는 기술로 인슐린, 성장호르몬 등 의약품 개발에 널리 쓰이고 있다.

GC녹십자는 중국 내 임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1차 평가 지표인 지혈·출혈 예방에서 치료제 주입 후 8시간 이내에 증상이 개선된 환자가 80%에 달했다. 2차 지표인 ‘연간 출혈·관절 출혈 빈도’도 94%가량 개선됨을 확인했다.

GC녹십자는 2022년 상반기에 제품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녹십자의 계열사인 GC차이나를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중국 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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