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I

[뉴시안= 남정완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130만대 분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핵심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대량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와 니켈 가공품(MHP)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1000톤, 코발트 7000톤을 AM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13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은 친환경 공법으로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과 코발트를 2001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AM은 니켈과 코발트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광미(광물 찌꺼기)를 ‘Dry Stacking(건조 및 축적)’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폐기물을 현장에서 바로 중화 처리해 환경적인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해 ESG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기업인 QPM에 12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7%를 인수하고, 니켈과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10년간 7만톤의 니켈과 7000톤의 코발트를 공급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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