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로 등장한 SKT 전진수 메타버스CO장(가운데), 양맹석 메타버스사업담당(오른쪽), 조익환 메타버스개발담당(왼쪽)이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아바타로 등장한 SKT 전진수 메타버스CO장(가운데), 양맹석 메타버스사업담당(오른쪽), 조익환 메타버스개발담당(왼쪽)이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뉴시안= 조현선 기자]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누구나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경제활동이 가능한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가상세계에서도 현실처럼 돈을 벌고,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연내 도입이 목표다. 

  SKT는 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로 이끌어갈 메타버스 대중화시대 청사진을 밝혔다. 향후 이프랜드를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포부다.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쉽게 말해 가상현실(VR)을 넘어 자신을 대리하는 '아바타'를 통해 직접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함께하며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1~2010년생)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이다. 

먼저 SKT는 연내 이프랜드 내에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마련해 이용자들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자신이 만든 아바타 의상·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구매하는 사람은 본인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전자상거래 영역까지 확대시키고, 이용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상에서 거래를 위한 전용 화폐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사업담당자는 "전용 화폐는 일차적으로 이프랜드 내에서 결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부적인 활성화 정도에 따라 장기적으로 타 플랫폼과 외부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 역시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키로 했다. 다양한 파트너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단순히 정형화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이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대형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는 팬미팅 등 스타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꼽았다. SKT는 K팝 데이터 플랫 폼 '케이팝 레 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 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케이팝 레이더는 매달 이 달의 아티스트와 신인을 선정해 팬들과의   소통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대표 레저 이벤트인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SKT와 한화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주최하는 국내 주요 불 꽃놀이 행사를 SKT 혼합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연애코칭 △뮤직토크 콘서트 △인디살롱 등 일생 생활에서 즐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SKT는 연내 이프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자사 증강현실 플랫폼인 '점프'의 글로벌 진출 경험을 살려 이프랜드 역시 다양한 해외 앱마켓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륙벌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80여개국가의 앱마켓 출시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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