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가 지난 2010년 10월에도 '아이폰 나노'를 언급했다는 이메일. (사진=더버지)
故 스티브 잡스가 지난 2010년 10월에도 '아이폰 나노'를 언급했다는 이메일. (사진=더버지)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지난 2010년 출시할 네 번째 아이폰 모델로 저가형 초미니 모델인 '아이폰 나노' 출시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0년 초반까지 인기를 끌었던 애플의 '아이팟 터치'와 유사한 외관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최근 애플과 진행 중인 에픽게임즈 간 소송 자료에 포함된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메일 발송일자는 지난 2010년 10월로, 수신인은 사내 개발진으로 추정된다.

현재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상대로 자체 생태계 내에서 독점 앱스토어를 운영한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양사가 해당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메일이 발견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잡스는 애플의 전 디자인 책임자로 추정되는 직원에게 '아이폰 나노 계획'이라는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에는 오는 2011년을 겨냥해 "아이폰3GS를 대체하기 위해 아이팟 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저가형 아이폰 모델 만들기"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모델이 아이폰 나노를 칭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애플이 '나노'라는 이름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아이폰 미니가 실제로 출시됐을 경우  아이폰4보다 30% 작은 사이즈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출고가는 200달러(약 23만5000원)로, 애플이 출시한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 SE의 출고가보다 약 300달러(약 35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17년 아이팟 나노 생단을 중단한 데 이어 더이상 '나노'라는 브랜딩을 이어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에 포함된 보급형 모델도 '미니'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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