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도쿄 패럴림픽은 ‘감동으로 하나가 된다’를 슬로건으로 24일 개막되어서 9월5일까지 13일 동안 진행된다. 181개국 4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육상 수영 등 22종목(540개 세부종목)이 도쿄올림픽 스타디움 등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86명, 임원 73명 등 총 159명으로 구성되었다. 육상 등 14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를 획득해 종합 2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 가운데 보치아는 표적 가까이 공을 던지는 경기인데 ‘비장애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9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보치아는 우리나라가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8연패를 해오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에이스 조기성 선수는 지난 2016 리우패럴림픽 수영에서 3관왕을 차지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주정훈 선수가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해 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패럴림픽의 역사

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올림픽 직후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로마올림픽이 끝난 후 로마 패럴림픽이 열렸었다. 그 후 1988년 서울대회에서부터는 비장애인 올림픽이 열렸었던 그 장소에서 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다.

패럴림픽은 척추 장애(Paraplegia)와 올림픽의 합성어로 시작했고, 그 후 하지장애 뿐 아니라 다른 장애 선수도 참여하며 ‘함께’라는 뜻을 가진 ‘Para’가 포함되어 패럴림픽이 되었다.

패럴림픽이 그 어떤 편견이 없이 누구에게나 동등한 올림픽이 된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상극으로 보지 않으려는 이 시대의 건전한 인식 전환 때문이었다.

동, 하계 올림픽과 똑같은 대우

우리나라는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달 경우 동, 하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2004년 아데네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포상금을 받지 못했던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비장애인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동일한 포상금과 연금 혜택을 받게 되었다.

남자선수의 경우 병역 특례 혜택과 함께 연금도 받게 된다. 금메달의 경우 매월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반5000만원 씩 받게 된다.

패럴림픽 선수가 비장애인 선수보다 먼저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장애인 탁구 선수 송신남은 1972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패럴림픽에서 장애인 탁구 휠체어 부문(TT1) 남자 단식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었다.

올림픽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양정모 선수였기에 패럴림픽 금메달이 그보다 4년 앞선 셈이다.

당시 금메달을 딴 송신남 선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었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했었다.

한국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로 종합 20위에 그쳐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는 180개국 4346명의 선수가 출전했었는데, 우리나라는 11개 종목에 139명의 선수가 참가했었다.

금메달 11개 이상, 종합 순위 12를 목표로 했지만,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20위에 그쳤었다.

리우 패럴림픽 종합순위 1위는 중국으로, 금메달 107, 은메달 81, 동메달 51개를 따냈고, 2위는 영국, 3위는 우크라이나가 차지했었다.

패럴림픽은 비장애인 올림픽과는 달리 중국이 초강세를 보이고, 영국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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