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130만 3000회분이 도착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더나 백신 130만3000회분이 도착한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국내 공급이 미뤄졌던 모더나 백신 101만회분이 23일 오후 국내에 들어왔다. 이어 내달 5일까지 701만회분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백신 수급에 물꼬가 트였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모더나 측이 9월 첫째 주(8월 마지막 주)까지 701만회분을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알려왔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모더나社는 제조소 실험실 문제 등으로 애초 공급 물량인 8월 중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에 항의 방문한 바 있다.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50대 연령층의 접종 백신은 모더나에서 모더나·화이자 병행 접종으로 변경됐고, 1·2차 접종 간격도 한시적으로 6주로 늦춰진 상태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모더나의 1·2차 접종 권고 간격은 4주이다.

모더나 측이 공급 계획을 바꾼 배경에 대해 중수본은 “모더나 측이 ‘원활한 접종을 위해 9월 초까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해 달라’는 우리 측의 요청을 수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 공급된 모더나 백신 물량은 지난 7일에 들어온 130만회분을 합해 9월 첫 주까지 총 831만회분이다. 이는 애초 계획인 8월 공급량(850만회분)과 7월 공급 부족량(196만회분)을 합친 총 1046만회분과 비교하면 215만회분의 백신이 부족한 수치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 측과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전체 물량은 총 4000만회분이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앞으로 고위급 실무협의 등을 통해서 7~8월에 미공급된 물량이 9월 공급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라며 “애초 모더나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추석까지 36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번 공급 확대로 더욱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의 일부 차질에도 불구하고 추석 전 전 국민 70%의 1차 접종을 목표로 백신 접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앞서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 화이자 백신 스와프(교환) 등에 이어 루마니아 정부와 모더나 백신 스와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루마니아의 백신 무상 공여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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