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조지 웨아 대통령. (사진=뉴시스/AP)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스포츠는 그 나라 대통령들의 관심, 그리고 정책 변화에 따라 활성화 되거나, 침체되곤 했었다. 지구촌의 현역, 역대 대통령(수상)들은 그동안 어떠한 스포츠 정책을 폈었고, 그래서 그 나라의 스포츠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아보았다.

 

의심의 여지 없는 아프리카 사상 최고의 축구선수

“웨아는 놀라운 선수다. 나는 웨아만큼 운동장에서 폭발력을 지닌 선수를 본 적이 없다”(아르헨 벵거)

“조지 웨아는 나의 선수 생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었고, 나의 우상이다”(티에리 앙리)

대륙별 최고 공격수를 꼽으라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 사람들은 펠레, 아르헨티나인 들은 고 디에고 마라도나, 유럽 사람들 가운데 포르투갈 사람들은 고 에우제비오, 프랑스인들은 퐁 테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아시아인들 가운데 한국 사람들은 차범근 또는 손흥민 일본인들은 가마모토를 내세운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는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최고의 공격수를 들라면 조지 웨아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을 꼽는다.

조지 웨아는 1966년 10월 1일 라이베리아 몬로비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1987년 1월 30일 서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라이베리아 대 나이지리아전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1988년 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팀의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발탁되어 유럽 무대에 진출했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1992년 파리 생제르맹 팀으로 이적, 1994~5시즌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등극하며 ‘흑표범’ ‘블랙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상대 팀의 공포의 공격수로 떠올랐다.

강한 피지 컬(1m 84cm 88kg)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 유연한 드리블,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 능력은 완성형 공격수로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199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팀으로 이적해 2000년 시즌까지 114경기에 출전해서 46골을 터트렸다. AC 밀란팀에서는 5시즌 동안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아프리카 유일의 발롱도르 상 수상

1995년에는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한 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상’을 수상했다. 그 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1989년 1994년에 이어 1995년에도 ‘올해의 아프리카 축구 선수상’도 받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금까지도 유럽과 남미 선수를 제외하고 발롱도르 상을 받은 선수는 웨아가 유일하다.

1996년 9월 8일 AC 밀란 대 베로나팀의 경기에서 80m를 혼자서 질주해서 넣은 골은 그의 클래스를 증명해 주고 있다.

웨아는 2000년 첼시팀으로 임대되어 11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팀을 FA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곧바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7경기를 뛰었다. 그 후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팀으로 이적해 19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고, 2001년 알자지라 클럽으로 옮겨 8경기에서 13골을 넣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팀을 거쳐 2003년에 은퇴했다.

1996년 5월 24일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한국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조지 웨아는 은퇴한 후 라이베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서 2002 한·일 월드컵 때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었다.

2018년 라이베리아 대통령 임기 시작

웨아는 선수 시절 자신의 나라가 가난과 내전에 시달리는 것을 늘 가슴 아파했었다.

디브라이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을 보며 정치에 꿈을 두기 시작했다.

웨아는 2005년 처음으로 대선에 도전했지만 엘렌존슨- 설리프에 패해 실패했고, ‘빈곤 퇴치’와 ‘조기교육 강화’를 내세워 2015년 1월 14일 상원의원(민주변역회의 당)에 당선되었다.

그 후 2017년 라이베리아 대선에 출마하여 조셉 보아카이와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웨아는 2018년 1월 22일 라이베리아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다음 주에 계속)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조지 웨아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던 2020년 11월 10일 ‘아프리카 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톱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 조지 웨아(55, 라이베리아), 2위 사무엘 에투(40, 카메룬), 3위 디디에 드로그바(43, 코트디부아르), 4위 아베디 펠레(57, 가나), 5위 야야 투레(38, 코트디부아르), 6위 로저 밀러(69, 카메룬), 7위 은완코 카누(45, 나이지리아), 8위 모하메드 살라(29, 이집트), 9위 마이클 에시엔(38, 가나), 10위 사디오 마네(29, 세네갈) 등이었다.

조지 웨아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사무엘 에투, 디디에 드로그바, 아베디 펠레, 로저 밀러, 사디오 마네 등 쟁쟁한 은퇴, 현역 선수들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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