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니스톱이 2년 만에 매각설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
한국미니스톱이 2년 만에 또다시 매각설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국미니스톱이 2년 만에 또다시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편의점업계의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이온그룹이 최근 한국미니스톱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설은 벌써 두 번째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2018년 11월 한 차례 매물로 나온 바 있다. 당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사모펀드 글랜우드PE 3파전으로 경쟁이 이뤄졌다. 이 중 세븐일레븐이 약 4000억원대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실적부진 요인이 가장 크다.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2017년 1조1853억원 △2018년 1조1637억원 △2019년 1조1271억원 △2020년 1조794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26억원 △2018년 46억원 △2019년 27억원으로 오르 내리다가, 2020년에는 143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여기에 점포수까지 업계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편의점 수는 △CU 1만4923개 △GS25 1만4688개 △세븐일레븐 1만486개 △이마트24 5301개 △미니스톱 2607개 등으로 조사됐다. 미니스톱이 한국 편의점 업계의 시초였지만, 어느새 후발주자인 이마트24에도 뒤처졌다.

편의점 업계는 벌써부터 미니스톱 매각을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등극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와 같이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인수 대상자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의 경우 올해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진행한 터라, 자금력이 얼마나 확보될지 의문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W컨셉 등 온라인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오프라인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할 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미니스톱 관계자는 "일본 미니스톱이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은 당사가 일본 측에 확인한 결과, 명백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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