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4. photo@newsi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유희준 기자]국민의힘은 부동산투기 의혹과 관련, 의원 5명에게 탈당을 권유하고 한무경 의원을 제명키로 했다.

이준석 대표는 2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권익위 명단에 포함된 의원은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윤희숙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등이다.

이 대표는 이날 "안병길 윤희숙 송석준 의원은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가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의원은 토지 취득 경위가 소명됐고 이미 매각됐거나 즉각 처분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의원은 만장일치로, 모두의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 의총에서 제명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후 3시쯤까지 명단에 오른 의원들을 대상으로 화상 연결을 통해 소명을 듣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관련,  한무경 의원은 비례대표여서 의원총회에서 제명이 확정되더라도 무소속이 될 뿐 의원직은 유지한다. 한 의원은 이날 "농지법 의혹을 받는 토지는 2004년 2006년에 매입한 땅이며 권익위가 현장 방문조사 없이 결정했다"면서 "수사가 진행되면 의혹이 신속하고 깨끗하게 정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송석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연로하신 어머님과 큰 형님 내외가 아직도 농사일을 하고 있고 노후주택 보수 때 창고도 함께 수선했던 것인데, 가족들이 신고절차를 놓쳤다"고 밝혔다.

김승수 의원도 "해당 농지는 현재도 아버님이 살고 계시는 고향마을 뒷산에 연접한 논으로 총면적 700평, 공시지가 ㎡당 1만9500원으로 전형적인 농지다. 투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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