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9회초 한화 김응룡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3.08.15. photo1006@newsis.com
前 한화 김응룡 감독.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1982년 “어린이에게는 꿈을, 젊은이에게 정열을, 온 국민에게 건강한 여가선용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했었던 프로야구(KBO)가 어느덧 40주기를 맞았다.

그동안 프로야구팀 수도 6팀에서 10팀으로 늘었고, 1998년 이후 외국 선수들도 합류해 프로야구의 ‘양과 질’이 매우 높아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방심했는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미국, 일본은 물론 도미니카에도 패해 4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프로야구 40년 주년을 맞아 재미있고 의미 있는 40개의 스토리로 매주 수요일 찾아뵙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연봉 10배 올라

2020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실패에 대한 김응룡 전 감독의 “배에 기름이 많이 껴서 열심히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그러면 프로야구 선수들의 배에는 얼마나 많은 기름이 끼어 있을까?

1982년 프로야구 초창기, 한국야구위원회와 삼성, 롯데, 해태, 삼미, MBC, 0B 6팀 관계자들은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을 책정하는 데 고심을 하고 있었다.

결론은 최고연봉을 선수들의 직장연봉의 10배로 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한국화장품 소속이었었던 김봉연 선수의 연봉이 480만원이었기 때문에 계약금 2000만원 연봉 2400만원 등 4400만원으로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 이하로 계약을 하는 것으로 했다.

그러나 실제로 김봉연 선수는 계약금 1500만원 연봉 1800만원(총액 3300만원)으로 계약을 했고 메이저리그 더블A에서 뛰던 박철순에게 2400만원을 주었다.

당시 6개 팀 프로야구 선수들은 모두 141명이었고, 평균 연봉은 1,215만원이었다.

프로야구 최초 연봉 1억 돌파는 선동렬

프로야구는 재일 동포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연봉이 대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1985년 삼미 슈퍼 스타즈 소속의 장명부가 1억484만원을 받아 최초로 1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되었고, 1986년 김일융(삼성)이 1억1250만원, 1987년 김기태(삼성) 선수가 1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 선수 최초로 연봉 1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1995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억500만원)이었다.

연봉 100억 돌파는 최형우가 최초

4년 기준이기는 했지만 기아 타이거즈 최형우 선수가 처음으로 연봉 100억 시대를 열었다.

최형우는 2016년 3할 7푼 6리 31홈런 144타점 195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FA 자격이었었던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기아 타이거즈와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 원(4년간 60억 원) 등 총액 100억 원에 계약했다.

이대호(롯데)는 최초로 15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친 이대호는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에 15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25억 원씩 4년간 100억 원)의 계약을 했고, NC 다이노스 양의지(125억원), 메이저리그를 거친 김현수(LG)는 4년간 115억 원을 받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532명 가운데 억대 연봉 선수는 161명이고, 평균연봉은 1억2천273만원이다. 프로야구 초창기 1,215만원에서 약 10배 오른 셈이다.

2021 시즌 프로야구 연봉 랭킹 1위는 추신수

올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과 신인을 제외한 연봉 킹은 SSG 랜더스의 추신수 선수로 27억 원이다.

추신수의 연봉 27억 원은 종전 최고액인 이대호의 25억 원을 2억 원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공동 2위는 NC 다이노스 양의지와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의 15억원, 4위는 SSG 랜더스의 최정(12억 원), 공동 5위는 SSG 랜더스의 이재원과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의 11억원, 공동 7위는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과 LG 트윈스 김현수의 10억 원이다. 9위는 기아 타이거즈 최형우(9억원), 공동 10위는 이대호(롯데), 황재균(KT), 정우람(한화) 등의 8억 원이다.

추신수는 연봉 27억 원 가운데 10억 원을 (사회공원 활동을 위해)기부했다.

외국 선수 가운데는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의 17억6000만원(계약금 포함)이 가장 많고, 신인은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투수가 9억 원으로 역대 2위(1위는 기아 타이거즈 한기주 10억원)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최소 연봉은 3000만원으로 장재영 등 모든 신인선수가 여기에 해당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