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25일 오전 안내문이 붙어있다. 화성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명령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25일 오전 안내문이 붙어있다. 화성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명령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오픈과 동시에 호된 신고식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문을 연 이후 직원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25일 기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출입문에서 손님들의 QR코드를 확인하던 보안요원 2명이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 지하 1층 카페 직원 2명과 2층 가구 매장 1명이 연달아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지난 18일 사전개장을 거쳐 20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픈 이후 첫 주말인 21~22일에만 총 4만1548명이 방문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한 것은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서울 주요 백화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백화점이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됐다. 백화점은 창문이 없을 뿐 아니라 대규모 인원이 밀집해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7월 3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출입명부 관리를 의무화했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을 너무 서둘렀다는 비난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지시한 상태이지만 영업은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음성 판정을 받으면 출근하도록 공지했다.

이에 수원·동탄 주민들이 사용하는 다수의 온라인 카페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향한 비난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이 시국에 백화점은 밀집도가 높으니 확진자가 나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주말에 운전하면서 백화점을 지나갔는데 차 막히고 진짜 사람 많아 보였다", "계속 영업한다면 민원 넣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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