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 '기묘한 이야기3'. (사진=넷플릭스 트위터)

[뉴시안= 조현선 기자]넷플릭스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26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2개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폴란드 지역의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이날부터 '기묘한 이야기 1984', '기묘한 이야기3'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해야 할 일이 많은 가운데 첫 발을 내딛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iOS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가 자신의 기기에 게임을 직접 다운로드받는 식이다.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을 다운로드 받고, 넷플릭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들은 추가 과금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더버지 등 외신들은 "넷플릭스 어플 내에서 게임 선택 시 앱 내에서 직접 다운로드되지 않고 구글 플레이 마켓 등으로 연결돼 추가 다운로드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는 평을 내놨다. 당초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앱 스토어를 통해 개별적으로 출시할 수도 있으나,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게임에 대한 광고, 인앱 구매 등의 과금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몇달 간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게임 환경만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꾸준히 게임 영역에 대한 의욕을 보여왔다. 최근 EA 및 페이스북 오큘러스 개발 담당 출신인 마이크 베르두를 게임 사업 총괄로 영입했으며, 시나리오 작가 숀다 라임스와 장편 영화 및 게임 콘텐츠 제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 게임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공식화했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에게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콘텐츠 업계에서는 원소스멀티유즈(OSMU)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게임·음반·애니메이션·캐릭터 굿즈·장난감 등 다양한 장르로 활용돼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말한다.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여러 곳에서 캐시카우가 되어주는 셈이다.

디즈니플러스가 무서운 성장세로 넷플릭스를 따라잡고 있는 것도 이 콘텐츠 덕분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마블·픽사·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과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다수 브랜드의 영화·TV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이미 자사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도 다수 출시된 상태다. 

넷플릭스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가 강점이다. 인앱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은 것도 이와 같은 계획으로 풀이된다. 게임 내 과금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기보단 콘텐츠의 IP의 활용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예상된다.

국내 서비스 도입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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