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MDTI 드링크'를 내놓았다.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MDTI 드링크'를 내놓았다. (사진=삼성화재)

[뉴시안= 박은정 기자]딱딱하고 무거울 것만 같은 분위기의 보험회사들이 음료·생수·라면 등을 출시하며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에 열을 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자,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통해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 건강에 맞는 음료는?"…삼성화재X세븐일레븐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세븐일레븐과 협업을 통해 'MDTI 드링크'를 출시했다.

음료는 △배고플 때 마시는 미숫가루 음료 '꼬르르르(GRRR)형' △푸석한 피부에 도움을 주는 석류 음료 '수면부족(ZZZZ)형' △지쳤을 때 먹는 에너지 음료 '배터리방전(OTLL)형' △스트레스로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먹는 복숭아 음료 '부글부글(BGBG)형' △소화를 돕는 유산균이 포함된 요구르트 음료 '뿌웅(POOP)형' 등 5종이다. 

음료는 전국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구매 전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 습관을 체크할 수 있도록 건강 MDTI(My Drink Type Indicator)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해, 자신에게 맞는 음료도 추천해준다. 테스트 고객 진행 중 2만명에게는 추천 음료 교환권을 즉시 제공한다. 

전은석 삼성화재 브랜드전략파트장은 "소비자들에게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고 생활에 활력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건강 MDTI 캠페인이 MZ세대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이 이마트·GS25·프레시지 등과 함께 구독보험을 출시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이마트·GS25·프레시지 등과 함께 구독보험을 출시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이마트·GS25·프레시지 등과 '구독 보험' 출시

한화생명은 이마트와 GS25·프레스지와 손잡고 MZ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구독 솔루션 '라이프플러스 구독보험' 3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해당 보험 상품은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면 중도보험금을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또 포인트로 고객이 낸 보험료보다 더 큰 혜택의 제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 단골 고객을 위한 '라이프플러스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은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납입하면, 3만원 이상의 이마트 상품권과 5000원 할인 쿠폰 패키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매월 보험료에서 1500원이 적립돼 1년 뒤 만기 시점에는 1만8000원의 현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GS25점과는 편맥족(편의점에서 맥주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라이프플러스 GS25 편맥 구독보험'을 기획했다. 월 보험료는 9500원으로, 매월 4캔에 만원 행사 맥주를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더팝리워즈도 주어진다. 만기 시점인 1년 뒤에는 매월 500원씩 적립된 6000원의 현금과 이자도 지급된다.

프레시지와는 밀키트를 즐기는 집콕족을 위해 '라이프플러스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을 선보였다. 고객들은 한화생명 전용 밀키트 세트를 포인트를 통해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시그니처 패키지 △자이언트 패키지 △헬스플랜 패키지 등으로 구성됐다.

보험 3종은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한화생명 다이렉트보험 '온슈어' 사이트와 한화생명 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 CJ제일제당·hy 등과 손잡고 고객 유치

신한라이프는 CJ제일제당과 hy 등 식품업계와 업무협약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고객대상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신한라이프 상담 현장에 방문한 고객들은 건강측정과 키오스크로 신장·혈압·스트레스 등 건강상태를 점검받은 후, 전문 간호사로부터 상담을 통해 맞춤 영양제를 추천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신한카드 온라인 쇼핑몰' 올댓쇼핑'을 통해 CJ제일제당이 출시한 건강식품 등을 시중가보다 최대 66%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달 19일에는 h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고객 플랫폼 '신한플러스', hy의 신선 유기농 선별숍 '프레딧' 등의 회원을 대상으로 각 사의 자원들을 활용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이번 협약은 전혀 다른 산업군이지만 고객 속성이 유사한 업종 간의 제휴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양사 고객이 실제 체감하는 혜택이 더 커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신한라이프는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팬덤 있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이 지난 2월에 출시한 '신한생면'.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이 지난 2월에 출시한 '신한생면'. (사진=신한생명)

이 밖에 올해 초부터 보험업계와 유통업계의 협업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신한생명은 지난 2월 CU와 함께 '신한생면'을 선보였고, 삼성생명은 5월에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생수 '삼성생명수(水)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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