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화학)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1일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에서 친환경 사업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SK종합화학)

[뉴시안= 남정완 기자]SK종합화학이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SK종합화학은 31일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행사를 열고 친환경사업 중장기 계획과 새로운 사명을 발표했다.

새로운 사명인 지오센트릭(geo centrec)은 ‘지구 중심적’이라는 의미로,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그린 사업 의지를 담았다. 새 사명은 9월부터 공식 사용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1차 목표로 연간 90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확보와 친환경 소재 확대에 2025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7년까지 연간 250만t의 플라스틱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나 사장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2050년 600조원 규모로 추산될 만큼 성장성이 크다”며 “2025년에는 친환경 및 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웃도는 6000억원의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부문 모두에서 성공적인 그린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SK지오센트릭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 개발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 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MOU를 맺고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열분해 후처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또 오염된 단일재질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 및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들과 협업을 확대 중이다.

정부·지자체 및 기존 중소업체와의 상생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단계부터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Reduce) △친환경 소재 대체(Replace) △재활용 용이(Recycle)한 3R 솔루션(3R Solution)을 통해 친환경 니즈를 충족시키고 친환경 소재·원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면 자동차 소재의 경우 경량화를 통해 차량 연비를 개선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패키징 소재의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소재 생산능력을 연 50만t 수준에서 2025년 190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 유분과 열분해유를 원료로 도입해 석유로부터 나오는 플라스틱 양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은 ESG 경영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주도하는 그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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