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전, 전반 선제 골 터트려야 침대축구 막는다
레바논 전, 전반 선제 골 터트려야 침대축구 막는다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1.09.06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손흥민이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KFA 제공) 2021.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손흥민이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KFA/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오는 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오후 8시)에서 있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는 빠른 선제골이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레바논이 극단적인 수비 전형, 전형적인 침대 축구로 나올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다소 모험이 되더라도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공격에 무게를 두고 파상적인 공격을 해서 선제골을 터트려야 한다.

레바논 98위, 한국 36위

레바논의 FIFA 랭킹은 98위, 한국은 36위다. 상대 전적도 14전 10승 3무 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보이지만, 전형적인 ‘침대 축구를 하는 레바논 팀에게는 랭킹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레바논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골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밀집 수비를 한다.

두 팀 모두 골이 나지 않으면 그 자체를 만족하고 갖가지 방법으로 시간을 끈다. 그러다가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으면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어떻게 해서든지 드러누울 핑계를 잡

아 축구장 잔디를 침대 삼아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다. 상대 팀은 리듬이 깨져 본연의 축구를 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게 마련이다.

침대 축구를 방지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끌 명분을 주지 않는 것이다.

레바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팀인 UAE가 70%의 높은 점유율과 슈팅 수 14대5의 압도적인 경기를 했지만 골을 얻는 데 실패했다. 레바논은 경고를 3장이나 받았다. 그만큼 거친 수비는 물론, 침대 축구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고 한국으로 왔다.

지난 6월 레바논에 선제골 내주고 고전

지난 2021년 6월 13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마지막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하산 사드 선수에게 선제 골을 내줘 끌려가는 경기를 했었다. 레바논은 선제골을 터뜨린 뒤 노골적으로 침대 축구로 시간과 공격(한국팀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물병을 걷어차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6분 레바논의 수비수 마헤드 사브라 선수의 자책골로 1대1 동점을 만든 후, 후반 20분 손흥민 선수의 페널티 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국은 2차 예선에 오른 39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다가, 레바논에 첫 실점을 했었다.

한국은 H조에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한 조에 속해 5승 1무(22득점 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최종예선에 진출했었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6차전을 치르기 전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6차전에서 이기면서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9년 11월 1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카미이 샤문 스포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한국은 2차 예선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바논과의 원정, 홈경기에서 모두 고전했었다.

홈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내준 후, 레바논의 자책골과 페널티 킥 골로 역전승을 올렸다.

그리고 원정 경기에서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침대 축구에 말려 레바논과 2경기(180분)를 치르는 동안 필드골을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이다.

 레바논 밀집 수비로 무승부 작전 펼 듯

레바논은 7일 있을 한국과의 경기에서 극단적인 수비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레바논은 키가 큰 2명의 중앙수비수를 가운데 놓고, 무려 6명(6;3;1)을 수비에 배치하는 극단적인 수비 플레이를 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작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레바논은 이라크(2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전력상 뒤지는 데다,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을 보유한 한국과의 경기에 승산이 없다고 보고, 원정 경기 무승부, 홈경기 한 골 차 승리의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7일 경기는 기존의 전술(4;3;3)을 탈피해야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는 기본적으로 포백을 세우고, 양쪽 풀백이 공격에 수시로 가담하고, 빌드 업을 중요시하면서 점유율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전술을 즐겨 쓴다.

그러나 이 같은 전술을 아시아의 모든 팀이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7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더욱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슈팅, 김민재가 중앙까지 공을 몰고 나와서 한 번에 수비 뒤쪽에 킬 패스를 하는 등의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상대 팀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약속된 플레이보다는 더욱더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 또한 패스의 강도, 볼의 속도 등을 모두 개선해서 세밀한 공간이 나왔을 때 파고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가는 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는 모두 12개국이 올라와 있다.

12개국은 한국, 이란,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의 A조, 일본, 오만, 중국, 베트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의 B조로 나누어져 있다.

A, B 조의 12개 팀들은 모두 10번의 ‘홈 앤드 어 웨이’ 경기를 치러, A조 1, 2위, B조 1, 2위 4팀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A조 3위와 B조 3위가 5위 결정전을 치러 이긴 팀이 아시아를 대표해서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는 아시아 5위와 북, 중미 카리브해 4위, 남미 5위, 오세아니아주 1위(호주는 아시아로 편입, 뉴질랜드로 예상) 등 4팀이 2022년 6월에 모여 풀 리그를 벌여 1, 2위 두 팀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