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뉴시안= 뉴시안 ]류현진 투수가 7일 뉴욕 양키즈와의 경기에서 13승째를 올리면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경쟁이 다시 불이 붙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는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350억 원)의 뉴욕 양키즈 에이스 게릿 콜이다. 게릿 콜은 류현진보다 1승이 더 많은 14승 6패(2.73)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류현진, 게릿 콜의 남은 경기는 5경기 정도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다승왕은 17승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게릿 콜, 8일 토론토 상대 이기면 매우 유리

게릿 콜은 8일 아침 8시 05분 양키즈 스타디움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15승에 도전한다.

게릿 콜은 지난 9월 2일 LA 에인젤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5개나 빼앗으며 4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14승(4대 1승)에 성공했었다. 당시 콜은 7회까지 무려 116개의 공을 던지며 14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토론토 선발 투수는 스티븐 마츠다. 스티븐 마츠는 지난 1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메츠의 1대3 트레이드로 토론토에 합류했다. 

당시 토론토는 스티브 마츠의 대가로 메츠팀에 션 리드폴리, 옌시 디아 등 3명의 선수를 내주었다. 마츠는 좌완 투수로 메츠팀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시즌 동안 31승 41패(4.35)를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싱커를 주로 던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진다. 6이닝 이상 던지는 경우가 별로 없고, 제구력이 좋지 않아 볼넷이 많고 피홈런도 많은 것이 단점이다.

8일 게릿 콜과 맞대결에서 마츠가 퀄리티 스타트를 해 주어야 콜의 15승을 막을 수 있는데,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마츠는 지난 9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1승 달성에 실패했었다. 마츠는 올 시슨 싱커의 구속이 95마일에 육박하면서 개인 최다승인 10승에 이르고 있다. 

마츠는 9월 7일 현재 10승 7패((3.80)을 기록하고 있고, 8일 경기에 11승에 3번째 도전하게 된다.

류현진 7일 뉴욕 양키즈전 값진 승리

류현진은 7일 새벽 양키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팀의 8-0 대승을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후 “그동안 잘 제구가 되지 않았었던 체인지업 등 모든 구 종이 잘 들어갔다. 패스트 볼 스피드도 힘이 실렸다”며 만족해했다. ‘메이저리그 닷컴’은 “류현진은 토론토가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었다. 오늘 양키즈 타선은 류현진의 구위를 공략하기 어려웠다”고 평했다.

토론토의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양키즈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를 무너트리며 자신의 투구를 했다”라고 평했다.

토론토는 7일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해 73승 62패(0.541)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있는 뉴욕 양키즈(78승 58패, 0.574)와는 끝까지 경쟁해 볼만하다.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경쟁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경쟁은 14승의 게릿 콜(뉴욕 양키즈), 13승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12승의 크리스 베싯(오클랜드 어슬레틱스)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그 뒤를 류현진의 팀 동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베 레이, 시애틀 매리너스의 크리스 플렉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잭 그레인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프랭키 몬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다일런 시즈 등의 선수들이 따르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게릿 콜 등을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