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7. photo@new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뉴시안= 이태평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하루 만에 거둬들였다.

홍 부총리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 질의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정 상황을 '곳간이 비어간다'고 표현해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쌀독이냐. (그렇게 표현한) 진위가 뭐냐"고 묻자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는 표현은 자극적이었다. 한국 재정은 선진국에 비해 탄탄하다"고 답변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예결위에서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의원님은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비어가고 있다"고 밝혀, 자신의 발언을 사실상 부인하며 거둬들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진위를 얘기하자면 국가 채무가 최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총생산(GDP) 대비 수준은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된다"면서 "GDP 대비 채무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이를 우려하는 대내·외 시각이 많아 그런 측면을 같이 경계하면서 재정이 제 역할을 해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곳간이 비어간다는 표현)에 대해 고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재정은 선진국에 비해 탄탄하지만, 정부로서는 건전성 문제도 굉장히 고민하면서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등을 놓고 여당과 몇 차례 충돌했지만, 매번 물러서면서 '홍백기', '홍두사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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