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진관동 일대 사업예정지역. (사진=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일대 사업예정 지역. (사진=서울시)

[뉴시안= 남정완 기자]서울 은평구 진관동 옛 기자촌 일대에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마을, 신혼희망타운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7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은평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옛 기자촌 지역에 공동주택을 조성하려는 애초 계획을 바꿔 은평구의 문화거점 지역으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 착공해 2024년 개장 예정인 국립한국문학관은 부지면적 1만3248㎡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전시시설, 교육·연구시설, 열람·편의시설, 수장고 등으로 조성된다. 60년대 이후 기자촌에 거주했던 기자 출신 문인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활발한 창작 활동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문학관을 설립키로 한 것이다.

시는 문학관 건립과 함께 기자촌 사거리에 신설되는 신분당선 역사 등을 거점으로 하는 예술마을도 조성한다. 예술마을은 총 2만520㎡에 달하는 문화복합 용지에 단독주택, 공동주택, 제1·2종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 교육연구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수련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신혼희망타운은 전용면적 49㎡ 187세대와 59㎡ 187세대 등 총 374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은평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기자촌 일대에 예술·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이를 관광 자원화할 예정”이라며 “함께 조성되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신혼가구의 주거복지와 주택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촌은 은평구 진관외동 175번지 일대에 있던 마을로, 1960년대 기자들의 집단거주 마을 이름에서 유래됐다. 지난 2006년 은평뉴타운 건립 당시 철거돼 현재는 공원부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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