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뉴시안= 유희준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과 성남시 사업가 진술 압박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 정치공작을 좀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고 인터넷 매체나 무슨 재소자나 의원들도 면책특권에 숨지 말고 메이저 언론이나 신뢰성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늘 하던 시나리오가 하도 뻔해서 어떤 종이나 디지털 문건도 출처와 작성자가 나오고 그게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를 삼을 수 있다"며 "그런데 이 문서는 그런 게 없고 소위 괴문서다. 괴문서를 갖고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 관련 제보자에 대해 "기자 여러분도 제일 먼저 제보했다는 그 분을 알고 계시죠"라며 "그 분의 신상과 과거에 여의도판에서 어떤 일을 벌였는지 다 들었다. 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제보자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폭탄을 그렇게 던지고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서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를 정확히 대라"고 주문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KBS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7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를 받은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씨를 조사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비위행위를 진술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제가 중앙지검장일 때 (이재명의) 비리를 대라고 강요했다는건 정말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께도 부탁을 드린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고 하면 정상적인 자료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야한다. 그게 허위일 때는 당당하게 책임 질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통해 하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그냥 되느냐"라면서 "재소자, 인터넷 매체가 보도하면 정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 위원장들이 벌떼처럼 나서 떠들지 마시고 저를 국회로 불러달라.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거듭 고발장 사주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검찰에서 조사하길 바라고 상식적인 맥락에서 한번 생각해봐라"며 "제 처와 한동훈·채널A 이 두건을 묶어서 고발장을 쓰는 것도 상식에 안 맞다. 고발장 찍힌 사진을 봤는데 도무지 검사가 썼다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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