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사실적 부문 건설업조사 결과. (그래픽=통계청)
2020년 공사실적 부문 건설업조사 결과. (그래픽=통계청)

[뉴시안= 남정완 기자]지난해 건설공사액이 10년 만에 감소했다. 국내 건설사의 공공부문 건설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해외 건설공사액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건설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총액은 약 289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조원(-1.7%)가량 줄었다. 이는 해외건설 공사액이 반영된 결과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취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외건설 공사액은 24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원(-1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건설공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9%에서 8.2%로 1.7%p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전체 해외건설 공사액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중동(-32.7%)과 아시아(-12.2%) 지역을 비롯해 오세아니아(-38.3%), 아프리카(-6.4%) 등 대부분 해외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봉쇄와 공사 중단 조치 등으로 해외 공사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건설 공사액은 265조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0.1%) 증가했다.

이를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이 80조원으로 전년 대비 4조원(5.1%) 늘었다. 반대로 민간부문은 184조원으로 4조원(-1.9%) 감소했다. 전체 건설공사액에서 공공부문의 비중은 2019년 26.0%에서 2020년 27.8%로 1.8%p 증가했다.

이진석 과장은 “경기 부양 차원에서 국내건설의 경우 공공부문 발주가 늘었다”며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해외건설 수주 등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면 건설 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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