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공식 트위터에 게시된 '샤오미 11T 프로' 추정 제품. (사진=트위터)

[뉴시안= 조현선 기자]샤오미가 애플에도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5일께 자사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샤오미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오후 8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께 게시된 해시태그 등을 고려할 때 스마트폰 '미11T' 시리즈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은 애플이 아이폰13(가칭) 시리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셜데이와 같은 날이다. 

앞서 애플은 오는 14일(미국 현지시각) 오전 10시 애플 스페셜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시각 기준으로는 15일 새벽이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같은 일정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보다 하루 앞서 신제품을 공개, 업계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이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의 "향후 3년 이내에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발언과도 맞아떨어진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14.89%)을 밀어내고 점유율 2위(16.11%)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애플과의 격차를 2%포인트로 좁힌 데 이어 업계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을 주요 타깃으로 지정, 정면승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공개될 모델은 샤오미11T, 샤오미11T 프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외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11T는 6400만화소 메인 렌즈·800만화소 울트라 광각렌즈·3배 텔레매크루 줌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11T 프로 모델은 후면 1억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으며, 12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최초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 모두 120Hz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탑재 용량에 따라 샤오미11T의 경우 103만원~107만원, 샤오미11T 프로는 124만원~128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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