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레이밴과 협업해 만든 '레이밴 스토리' (사진=레이밴 유튜브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페이스북이 글로벌 안경 브랜드 레이밴과 함께 만든 스마트 선글라스를 공개했다. 고전적인 레이밴 선글라스와 같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레이밴과 함께 만든 스마트 선글라스 '레이밴 스토리(Ray-Ban Stories)'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일반 레이밴 선글라스와 거의 비슷한 디자인이다. 측면 프레임에는 카메라 등이 탑재돼 다소 두껍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버튼이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마이크, 스피커 등이 탑재돼 사용자들은 영상 등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거나, 음악과 팟 캐스트 재생 및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가상 비서가 탑재돼 있어 "헤이 페이스북"이라고 말하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순 있지만, 사진 촬영 등 일부 기능에 제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모바일 AP인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장착됐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춰 해당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얼굴인식 기술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기기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을 페이스북 등 SNS에 업로드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뷰'의 별도의 앱을 마련,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사진 공유 결정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진 촬영 시 백색 LED 조명이 켜지고, 셔터 소리가 들리게 해 주변 사람들이 촬영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밝은 대낮의 환경에서 이를 알아챌 수 있는 이는 없었으며, 기본 선글라스로 보이는 외관 탓에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 글래스임을 추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자인별로 △웨이페어(Wayfarer) △라운드(Round) △메테오(Meteor) 등 3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9달러(약 35만원)이다. 모델별로 편광 렌즈 등을 추가할 수 있으나 가격은 379달러(약 44만원)까지 올라간다. 

온라인 매장과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며,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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