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美物玩賞 미물완상 : 조선, 색으로 장식하다'특별전 대형 플래카드. (사진=박은정 기자)
포스코 '美物玩賞 미물완상 : 조선, 색으로 장식하다'특별전 대형 플래카드.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기업들이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활발히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술'이 또하나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작품들로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기업들이 진행하는 생생한 메세나 현장을 전달한다. <편집자 주>

궁중회화부터 민화까지 다채로운 조선시대 채색화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미술관에서 내달 16일까지 '美物玩賞 미물완상 : 조선, 색으로 장식하다' 특별전을 벌인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별도 예약절차 없이 관람 가능하다. 

조선후기 당시 공중회화와 민화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일종의 부적이자 상징이었다. 이에 삶의 해학과 자유로움이 화려한 색과 파격적인 구도로 표현돼 있다.

대표적으로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를 비롯해 '십이지괴석모란도 (十二支 怪石牧丹圖) 12폭 병풍', '흑지화초영모(黑紙花草翎毛) 8폭 병풍', '십장생도(十長生圖)' 등 근래 보기 힘들었던 수작들이 한자리에서 모였다.

십이지괴석모란도. (사진=박은정 기자)
십이지괴석모란도. (사진=박은정 기자)

가장 먼저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작품은 '십이지괴석모란도'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가장 큰 12첩 병풍으로, 전시관 한쪽 벽면에 설치돼 있다.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특히 작품 속 괴석의 형태가 십이지의 열두 가지 동물이 담겨 있어 관람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제공한다.

십장생도. (사진=박은정 기자)
십장생도. (사진=박은정 기자)

'십장생도'도 전시돼 있다. 그림에는 해와 산·구름·물·사슴·학 등 열가지 장생을 상징하는 동식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진 자연이 한폭의 그림으로 표현됐다.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마치 대자연이 내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은 궁중에서 제작된 궁중장식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표피도. (사진=박은정 기자)
표피도. (사진=박은정 기자)

'표피도'는 다른 작품들과 달라 이색적이다. 표피도는 표범·호랑이 가죽을 그린 것으로, 작품을 자세히 보면 바람이 스쳐 지나간 듯한 표현이 담겨 있다. 이는 주역(周易)에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또 문양은 얼핏 비슷해 보여도 다 다름으로, 색다른 매력을 전달한다. 

포스코 측은 "이번 전시는 우주 삼라만상에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별거 아닌 아름다운 미물(微物, 美物)들이 전하는 활기찬 생의 기운을 찬찬히 관찰하며 음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옛 선조들이 해와 달·소나무·나비·꽃·충·사슴·학 등 각각의 존재에 새겨놓은 무병장수·부귀영화·자손번창 등의 상징적 의미를 꼼꼼히 탐색해보는 기쁨과 더불어 색이 아름다운 옛 그림의 정취를 그 자체로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 포스코 '美物玩賞 미물완상 : 조선, 색으로 장식하다' 특별전시회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지하 1층)

•전시 기간 : 10월 16일까지(월~토 오전 10시~오후 6시,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 휴관)

•입장료 : 무료

전시관 내부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전시관 내부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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