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후보가 지난 12일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후보가 지난 12일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유희준 기자]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며 "고맙다. 사랑한다. 두고두고 갚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의 전격 사퇴는 전날 열린 강원 지역 순회 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의 결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선 전부터 이재명, 이낙연 후보에 이은 3위 후보로 꼽혔던 정  전 총리는 전날 누적 합산 득표율에서 4.27%(2만3731표)를 받아 4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3위를 기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1.67%)에게도 큰 격차로 밀린 게 충격적이어서 그 때부터 캠프에서 사퇴론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대로 경선 레이스에 계속 참여하다간 전 국무총리, 전 국무총리, 전 당 대표라는 위상조차 흔들리며 정치적으로 심각한 '내상'을 입을 우려가 있어 사퇴 카드를 선택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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