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국무총리실)

[뉴시안= 조현선 기자]김부겸 국무총리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삼성그룹 차원의 일자리 창출 기여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은 3만명의 추가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 캠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그룹 측에서는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자리했다.

정부는 청년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지난 7일 KT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 역시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SSAFY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로, 30세 미만 취업준비생 청년을 대상으로 1년간 무료로 코딩을 가르쳐주는 취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1년간 집중적인 실무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양성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2087명의 교육생이 거쳐갔으며 이들 중 76%에 달하는 157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은 미취업 교육생에게 매달 100만원씩 교육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 부회장이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이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삼성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달 24일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4만개 창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기존 연간 1000명 수준의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고, 사회적 공헌활동(CSR)을 통해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약속을 추가로 내놨다.

김 총리는 "지난달 4만명의 청년 직접채용에 더해 오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동참으로 3만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추가로 약속해 주셨다"며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가치 있는 사회공헌을 하고, 기업들은 삼성이라는 최고의 기업에서 교육된 인재를 채용하고, 우리 사회는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가 1만2000명 추가 채용을 약속한 데 이어 삼성이 3만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발표하면서, 김 총리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2주 사이에 4만2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끌어 냈다. 총리실은 다른 국내 대기업의 추가적인 참여를 통해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오는 18일 제 2회 청년의 날을 기념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청년주간'을 선정, 청년 일자리 현장과 문화 행사 등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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