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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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 박은정 기자]홈플러스가 노동조합의 대규모 파업 예고에도 불구하고 정상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6일부터 5일간 '홈플 5일장'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든 매장이 정상영업을 통해 고객들의 쇼핑에 불편을 없앨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38개 홈플러스 매장 중 80여곳 점포에서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노조는 조합원 3500여명이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점포 폐점·매각 중단 선언이다. 노조는 "MBK가 진행 중인 폐점·매각은 노동자들이야 죽든 말든 자기 배만 채우려는 가장 악질적인 기업약탈이자 부동산 투기"라며 "MBK는 기업약탈과 10만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린 홈플러스 폐점·매각 중단을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노조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 명절마다 반복되고 있는 노조의 파업 현장을 보면 실제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노조 간부 등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번 추석 역시 과거 사례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노조가 파업의 근거로 주장하는 고용안정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수십차례 밝혔다시피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점포에 근무 중인 모든 직원은 100% 고용보장 된다"며 "회사 측은 100% 고용보장에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에는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개발이 진행될 새 건물에 홈플러스 점포를 재입점하는 방안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협의를 진행해 지역경제 발전과 점포 직원의 원만한 근무환경 조성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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