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1T 시리즈 소개 영상. (사진=샤오미 신제품 공개 행사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 애플에 이어 샤오미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됐다. 특히 최근 리브랜딩 등을 예고한 샤오미는 3년 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업계 1위 목표를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샤오미는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샤오미 11T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샤오미11T 시리즈는 △6.67인치 샤오미11T △6.67인치 샤오미11T 프로 △6.65인치 샤오미11 라이트 5G NE 등 3종이다.

이는 샤오미가 브랜드 전략 수정을 예고한 뒤 공개하는 첫 제품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스마트폰 등 자사 프리미엄급 제품에 '미(Mi)'라는 브랜드명 대신 사명 '샤오미'로 통일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중저가 보급형 제품엔 '레드미(Redmi)'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샤오미는 가독성과 발음의 이유로 미국, 유럽 등에서 '미' 브랜드를 주로 선보여 왔다. 실제로 같은 제품이라도 미국에서는 '미 11'로 판매한 반면 중국 현지에서는 '샤오미 11'로 판매하는 식이다. 

신제품은 '샤오미'라는 브랜드명이 붙은 만큼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전 제품 모두 최고 12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FHD+급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샤오미는 이번 신제품에 대해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강조했다.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11T 프로의 경우 지난 5월 발표한 업계 최고 속도의 유무선 충전 기술인 120W 하이퍼 차지 기술이 탑재됐다. 덕분에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17분 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샤오미는 경쟁사의 제품보다도 월등히 빠르다고 강조하면서 삼성의 갤럭시S21+, 애플의 아이폰12 프로 등을 언급하는 등 이들을 정면으로 저격하고 나섰다. 

11T 프로는 카메라 경험도 크게 향상됐다. 후면에는 △1억800만화소 광각 △800만화소 울트라광각 △500만 텔래매크로 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샤오미는 '원클릭 AI 시네마모드'와 8K 녹화, HDR10+ 등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가 탑재됐다. 모델별로 내부 8·16GB 램, 128·256GB 메모리를 지원한다. 

이에 대해 GSM아레나 등 외신들은 "최상위 모델의 경우 미11 울트라에 탑재된 것과 같은 방수 기능, 메인 카메라의 떨림 방지(OIS) 등을 기대했으나 전혀 탑재되지 않았다"며 "향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샤오미12T의 예상 스펙은 하향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평을 내놨다. 

샤오미11T 역시 프로 모델과 비슷한 스펙을 갖췄다.

그러나 모바일 AP로 미디어텍 디멘서티1200 울트라를 지원한다. 배터리 역시 5000mAh로 동일하지만 67W 유선 터보 충전을 지원해 36분 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1억800만 화소 광각 등 트리플 카메라로 프로 모델과 비슷한 스펙을 갖췄다.

샤오미11 라이트 5G NE는 보급형 모델이다. 다른 제품보다 가벼운 무게(158g)가 특징이다. 모바일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를 탑재했으며, 4250mAh의 배터리를 지원한다.

출고가는 모델별 내부 용량에 따라 △샤오미11T 499유로(약 68만9000원) △샤오미11T 프로 649유로(약 89만7000원) △샤오미11T 라이트 5G NE 349유로(약 48만2000원)부터 시작된다.  

한편 지난달 삼성이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발표한 데 이어 샤오미의 11T 시리즈 출시로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에 불이 붙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샤오미는 지난 6월에 월 판매량 기준 점유율 17.1%로 삼성전자(15.7%)와 애플(14.3%)을 모두 제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가 신제품 '샤오미11T'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경쟁사인 삼성, 애플의 제품을 정면으로 조준하고 나섰다.  (사진=샤오미 신제품 공개 행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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