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중국 베이징 첸 지닝 시장이 오륜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오륜기를 건내받은 중국 베이징 첸 지닝 시장.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0 도쿄 하계올림픽은 1년이나 연기를 한 끝에 겨우 치러졌다.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 때문이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치르면서 엄청난 부채를 떠안게 됐다. 

이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차례다. 베이징 올림픽을 치를 중국은 ‘코로나 19’ 전파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다. 우한이 발생지로 지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이 불과 5개월 남겨놓고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에서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한 ‘코로나19’에 걸린 신규환자가 19일 현재 46명에서 20명 늘어난 66명이 생겼다. 그 가운데 43명은 집단 전파가 일어난 본토 푸젠성에서 발병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4636명이며, 그 가운데  발원지 우한의 3869명을 포함해 후베이성이 무려 4512명이다.  지금까지 회복된 환자는 9만126명이고, 감염자와 긴밀 접촉한 사람은 117만9684명이나 된다. 치료 중인 환자는 국외 유입 544명을 포함해 927명으로 전날 913명보다 14명이 늘어났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는 18일 기준 402만6000회분을 포함, 중국전체 인구의 1.5배에 해당되는 21억7404만3000회분에 달한다.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잇따라 취소

2022년 2월 초에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5개월여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예사롭지 못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개최국 중국이 올겨울 자국에서 치러질 국제 빙상대회들을 연이어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9월 14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코로나 19 확산 때문에 2022년 1월에 있을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2021년 1월 톈진)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4개 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는 유럽선수권대회에 대항해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중미, 아프리카 4개 대륙만 참가하는 피겨 선수권대회다.

또한 중국은 1월5일부터 7일까지 충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ISU 피겨 상급생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도 코로나 19로 인해 포기했었다.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앞서 필수적으로 열려야 하는 빙상과 스키 종목의 1~2월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지 못하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중국이 2022 베이징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사전 단속을 하는 건지, 아니면 국제대회를 열지 못할 만큼 코로나 19 상황이 급박한 것인지는 밖에서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2022년 2월 4일 개막될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점점 불투명해져 간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이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베이징 올림픽의 순조로운 개막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는 2022년 2월 4일 개최, 같은달 20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만약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면,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서 최초로 동, 하계 대회를 모두 여는 도시가 된다. 

마스코트는 팬더인 빙둔둔이다. '빙'은 얼음으로 순결을 상징한다. '둔둔'은 중국에서 흔히 쓰이는 아이들의 애칭으로 활발, 귀여움 등의 뜻한다.

베이징 올림픽의 빙상 종목은 베이징, 설상 종목은 장자커우, 썰매 종목은 옌칭에서 열릴 예정이다.

4년 전에 열렸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보다 금메달 숫자가 7개나 많아져 109개나 된다. 바이애슬론(11개), 봅슬레이·스켈레톤(각각 4개·2개), 컬링(3개), 아이스하키(2개), 루지(4개), 스케이팅(피겨 5개·쇼트트랙 9개·스피드 14개), 스키(알파인 11개·크로스컨트리 12개·프리스타일 13개·노르딕 콤바인 3개·스키점프 5개·스노보드 11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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