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한국이 세계지식재산기구가 발표한 ‘2021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위권에 첫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싱가포르를 제치고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국가 중 최고 순위에 올랐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엔(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1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우리나라가 작년 10위에서 5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와 스웨덴, 미국, 영국이 1~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중에선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 (8위), 중국(12위), 일본(13위), 홍콩(14위) 등 순이었다.

WIPO는 한국이 문화·창의 서비스 수출과 상표, 세계 브랜드 가치 등의 세부 지표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산업의 성과를 가늠하는 ‘창의적 성과’ 분야가 작년 14위에서 올해 8위로, 6단계나 뛰었다.

세부적으로는 ‘창의적 성과’ 분야 중 ‘문화·창의 서비스 수출’이 세부 지표 중 최대 상승 폭(전년 대비 13단계 상승)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 지표 순위 역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한 16위를 기록했다.

‘문화·창의 서비스 수출’은 전체 무역 대비 창의 서비스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평가한 세부 지표로,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서비스무역 세분류 통계자료를 활용해 산출된다. 이 지표에 포함되는 창의 서비스는 광고, 시청각(영화·방송·음원·도서·공연녹화), 오락 등 다양한 문화 관련 서비스를 총망라한다.

인적자본 및 연구 분야에서도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고, GDP 대비 특허 출원, 정부 온라인 서비스, 하이테크 수출 비중 등 9개의 상세지표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한국은 스위스, 스웨덴, 미국, 영국 다음으로 세계 5위를, 아시아에선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WIPO는 ‘눈부신 도약(Spectacular Jump)’ 이라고 한국을 극찬했다”며 “K-팝과 K-영화 등 한류 문화, R&D 투자와 IT 인프라, 디지털 뉴딜 등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과 민간의 기술혁신이 함께 어우러져 이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혁신지수는 WIPO가 2007년부터 매년 유럽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 미국 코넬대와 함께 세계 130여 개국의 경제혁신 역량을 측정해 발표하는 지수로서, 총 7개 분야, 21개 항목, 81개 세부 지표를 토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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