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대에 이를 전망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을 비롯해 국제통화기금, 국제 신용평가사 등은 일제히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소폭 상승 내지 유지하는 선에서 4%대로 내다봤다.

22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1년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과 비교해 아시아 평균 경제성장률은 7.3%→7.1%로 0.2%p 하향 조정했지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5%→4.0%로 0.5%p 상향 조정했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개월 전 전망치인 3.1%를 유지했다. 내년도 아시아 경제성장률은 5.4%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한 데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백신 접종 등 다양한 변수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수출 강세와 민간투자 증대와 소비 회복 등을 감안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8.1%, 홍콩은 6.2%를 유지했고 대만은 0.6%p 상향 조정한 6.2%를 전망했다. 동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3%대 아래로 내려앉으며 향후 경제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보다 0.2%p 상향조정한 4.0%로 전망했다. 반면 OECD는 보고서에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 6.9%→6.0%, 영국 7.2%→6.7%, 캐나다 6.1%→5.4% 등이다.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경제성장률도 6.3%→6.1%로 0.2%p 내렸다.

피치·무디스·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지난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 호조세, 2차 추경 등 정책효과가 반영되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다른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OECD 발표 기준 G20 전체 국가 중 우리나라의 지난해와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은 1.6%로 중국(5.4%), 터키(5.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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