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주유소)
(사진=SK에너지)

[뉴시안= 박은정 기자]유통업계가 도심 내 주유소를 새로운 물류거점으로 탈바꿈하는 방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등이 유통업계의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보다 신속하게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주유업계와의 협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5일 코람에너지플러스리츠와 공동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모빌리티-리테일 복합센터'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협약을 통해 코람에너지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를 물류와 상업시설이 이루어진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신속하고 정확한 당일 배송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검증된 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8월 말 CJ대한통운은 SK에너지와 '도심 물류서비스 및 친환경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심 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갖춘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협약에 따라 SK에너지는 자사 주유소에 전기·수소차 충전설비와 배터리 교체 플랫폼을 마련한다. CJ대한통운은 주유소 공간을 기반으로 도심내 신속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와 친환경 배송수단 간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경우, 당일배송은 물론 라이브 커머스 상품을 2~3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라이브 배송'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도 2019년 현대오일뱅크와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 제휴로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쿠팡 측에 제공하고, 쿠팡은 해당 공간을 로켓배송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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