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백화점이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창사 42년 만에 처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3일 사내공지를 통해 내달 8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직원 4700여명 중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희망 퇴직자에게 임금 24개월분과 위로금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장학금으로 최대 3200만원까지 제공한다. 지원자에게는 11월 한 달간 '리스타트 휴가'라고 불리는 유급휴가도 제공하며, 4개월간 재취업 교육도 한다. 

롯데백화점이 첫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의 영향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실제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합친 롯데쇼핑의 매출은 △2018년 17조8200억원 △2019년 16조1000억원 △2020년 16조184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5970억원 △2019년 4279억원 △2020년 3461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타임빌라스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최근 변화된 유통 환경에 맞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젊은 인력을 많이 채용하고, 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인턴 100여명을 채용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100여명의 인턴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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