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오리올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3회 강판 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오리올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3회 강판 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중대한 고비를 받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리그 최하위 팀들과의 2연전에서 3회까지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은 13승 9패(4.34)를 기록하고 있어, 방어율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자책점과 패(9패)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7년 9패(5승)를 기록하면서 방어율이 3.77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었다.

류현진은 2013, 2014, 2019 세 시즌 각각 14승으로 최다승을 올렸었다. 만약 29일 경기에서 이기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 10월 4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자신의 시즌 최다승(15승))과 함께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은 최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즈, 중부지구 꼴찌 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자책점만 12점을 남기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4점대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경기 연속 초반에 무너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지난 9월 7일 13승을 올린 후 14승 도전에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 이제 29일(오전 8시 07분,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 뉴욕 양키즈와의 홈경기에 세 번째 도전하게 된다.

14승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류현진의 한 시즌 자신의 최다승이다.

토론토 팀도 1승이 꼭 필요한 상황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각 지구(동, 중, 서부) 우승팀 3팀씩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각 리그마다 지구 1위 세 팀을 제외하고 두 팀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각 리그 5팀씩 모두 10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즈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어스 등 4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스턴, 뉴욕, 토론토, 시애틀 등 4팀 모두 올 시즌 경기 일정상 6게임만을 남겨 놓고 1~3게임 차의 대 접전을 벌이고 있어서 한 경기 한 경기 승패가 매우 중요하다.

9월29일부터 로저스센터 벌어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즈의 운명을 건 3연전에 토론토는 류현진-베리오스-레이가 선발로 등판한다. 그리고 뉴욕 양키스는 제이미스 타이온-게릿 콜-코리 클루버가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올 시즌 양키스전 4경기에 출전해 2승(1.88)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4경기에서 모두 24이닝을 던졌고, 16안타 3홈런 21삼진 6볼넷으로 매우 좋았다. 지난 7일 양키스 원정에서 6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3승을 올렸었다.

토론토는 27일 미네소트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노아 선수의 호투(5와 3분의 2이닝 5안타 2실점)로 5대2로 이겨, 87승 69패로 와일드카드 선두 다툼을 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즈에 1~2게임 차를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 시즌 29일부터 10월1일까지 뉴욕 양키즈와 3연전, 10월2일부터 4일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즈와 3연전 등 모두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류현진이 뉴욕 양키즈와 3연전 가운데 29일 첫 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즈와 3연전 가운데 10월 4일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다승왕은 게릿 콜로 기울어져

메이저리그는 각 리그별로 개인상을 따로 수상한다.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경쟁은 뉴욕 양키즈 게릿 콜이 가져갈 거승로 보인다. 콜은 지난 25일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5안타 3실점(모두 자책점) 6삼진의 퀄리티스타트로 기록하면서 시즌 16승을 올렸었다.

콜은 5회까지 156~7km를 넘나드는 고속 패스트볼로 무실점으로 역투하다가 6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쓰리런 홈런을 내주었지만 팀 타선이 터져줘서 승리투수(8대3)가 되었다.

콜에 이어 13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2위 권 선수들인 류현진, 스티븐 마츠, 로비 레이(이상 토론토),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티브 클렉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다일런 시즈 등의 남은 경기가 2경기뿐 이어서 콜의 다승왕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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