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곽상도 아들 50억원’이 정국을 강타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및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파문이 커지자 결국 곽 의원은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사건이 공개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곽 의원의 아들은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 제가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다. 저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다.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만 특혜를 받은 게 아니라 회사 방침에 따라 받은 정상적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곽씨는 지난해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3월 50억원 지급으로 계약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 측도 “합법적으로 곽씨에게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값 폭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직원들에게 주는 퇴직금과 성과급이 커졌을 뿐 다른 특혜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15년 6월 입사해 2021년 3월 퇴사했다. 대리급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년 남짓 근무한 직원의 퇴직금과 성과급 치고는 너무 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그것도 퇴사 직전 10배가 뛰어 50억원으로 계약이 변경됐다는 점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이 긴급최고위원회를 소집해 곽 의원에 대한 제명까지 논의하는 흐름을 보이자 탈당하는 길을 택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힘게이트 일단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펼쳤다. 여권에서는 그동안 수세에 몰린 국면을 반전시키고자 ‘50억원’ 공세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하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은 이슈 흐름으로 볼 때 아직도 터져 나올 부분이 여럿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초 설계 과정에 대한 의혹, 투자금의 행방 특히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의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이 사건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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