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4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4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2~17세의 소아·청소년 277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18일부터 백신 접종이 자발적으로 시행된다.

예방접종대응 추진단과 교육부는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접종 시행 세부 계획과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교육 기회가 줄어들거나 격리로 인해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접종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예방접종은 학교를 통한 단체예약이 아닌 개별 접수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학부모·학생 동의를 기반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보호자 대리 예약도 가능하다.

접종 당일과 접종 후 2일간은 이상 반응 진단서 없이도 출석으로 인정한다. 단 접종하지 않고 결석하는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 기간과 겹치면 시험을 보지 않아도 인정점을 부여한다.

이번 예방접종은 12~17세(2004~2009년생)를 대상으로 하며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중 2010년 출생자는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접종하게 될 백신 종류는 화이자 백신으로,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까지 시행한다. 잔여 백신을 접종하길 원하더라도 화이자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

고1~고2에 해당하는 16~17세(2004~2005년생) 청소년은 10월5일부터 10월29일까지 사전예약 후 10월18일부터 11월13일까지 접종한다. 초6~중3 학령기인 12~15세(2006~2009년생)는 10월18일부터 11월12일까지 사전예약 후 11월1일부터 11월27일까지 접종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모더나 백신도 연령을 하향 조정해서 12세 이상에 대해서 현재 식약처의 허가에 대한 변경이 신청됐고 심사 중"이라며 "식약처 허가가 날 경우 모더나 백신 접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접종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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