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대장동 개발 의혹 불똥이 이번에는 여권으로 튀었다. ‘곽상도 50억원’의 후폭풍이 여전한 가운데 이슈 갈래가 여기저기로 확산돼 가는 흐름이다. <동아일보>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하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가 이화영 킨덱스 대표이사의 전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화영 대표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고 현재 킨덱스 대표를 맡고 있다. 

화천대유 사내 이사도 맡고 있는 이한성 대표는 이화영 대표가 국회의원이던 17대 시절 보좌관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영 대표와 이한성 대표 그리고 화천대유 소유주인 김만배씨 등은 모두 성균관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검 등과도 친분이 있다고 한다. 경찰은 조만간 이한성 대표를 소환해 대표를 맡게 된 경위와 자금 흐름 등과 관련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영 대표는 이에 대에 “17대 국회에서 의원과 보좌관으로 일했던 사이는 맞다. 대학교 후배로 알게 돼 일을 같이 했지만 벌써 15년 전 일이다. 최근 3, 4년 넘게 연락도 아예 하지 않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JTBC는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당시 이재명) 비서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 전 본부장은 “비판 목소리나 다른 제안을 보고 받은 적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으나 “성남시 내부 관계자들은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시장 측근인 정 모 실장과 직접 소통하며 사업을 진행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JTBC의 보도대로라면 ‘대장동 개발’의 판을 짜는 데에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측근 인사들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질만하다. 그러나 아직은 증언 단계이고 이를 뒷받침할 다른 근거들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진실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 의혹’은 이미 ‘곽상도 50억원’으로 야권으로 불똥이 튀었다. 이화영 대표 보좌관이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여권으로도 튀었다. 여야는 서로 “이재명 게이트”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프레임 전쟁을 벌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사업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중심이 돼 진행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이 지사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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