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전경.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전경. (사진=롯데마트)

[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마트가 '빅(VIC)마켓'으로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 번에 대용량을 사들이며 장을 보는 소비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다. 빅마켓만의 가격 경쟁력, 상품 차별화 등이 승부수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내년 초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빅마켓으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나아가 현재 운영 중인 금천점과 영등포점 2개점을 포함, 2023년까지 20여 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출점 지역은 경쟁사의 창고 할인점이 들어서지 않은 호남권과 창원지역이 낙점됐다. 창고형 할인점을 이용해보지 못한 지역을 공략해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함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빅마켓은 합리적인 가격의 대용량, 엄선된 상품 그리고 신선식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생필품과 회전율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빅마켓만의 자체브랜드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소싱과 가치소비가 가능한 사회기여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주백 롯데 빅마켓 부문장은 "창고형 할인점은 여전히 매력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이라고 판단해 사업 확장을 결정했다"며 "언제나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연산점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연산점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코스트코, 코로나19에도 '선방'

창고형 할인점의 대표 브랜드로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매장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방해 나가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운영하는 트레이더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만 1조63.92억원을 기록해 연내 3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트레이더스는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3년 만인 2019년에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전국에 20점포를 운영 중이다. 

세계 최대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도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소트코 매출은 △2018년 3조9226억원 △2019년 4조1709억원 △2020년 4조52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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