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대자동차가 엔트리 SUV 캐스퍼를 공식 출시했다.(사진=현대자동차)
29일 현대자동차가 경형 SUV 캐스퍼를 공식 출시했다.(사진=현대자동차)

[뉴시안= 남정완 기자]현대자동차가 29일 캐스퍼 온라인 발표회 ‘캐스퍼 프리미어’를 열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14일 1만8940대의 예약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23일 기준 약 2만5000대가 예약되며 흥행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캐스퍼는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GGM의 첫 양산 차량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용할 차량으로 직접 구매에 나서며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캐스퍼는 귀여운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활용성에 첨단 안전 사양까지 두루 갖춘 엔트리급 경형 SUV다. 특히 개성을 살린 내·외관 디자인과 컬러가 MZ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차임을 고려해 실내 공간 확보에 더욱 신경 썼다.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Full-folding) 운전석 시트를 비롯해 1·2열 전 좌석 폴딩,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캐스퍼는 안전 사양으로 중무장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7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운전석과 동승석 승객 간의 충돌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급 최초로 앞좌석 센터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세부적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차 최초로 기본 적용했다. 

캐스퍼 기본 모델은 1.0 MPI를 탑재해 최고 출력 76PS(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14.3km/ℓ를 확보했다. 선택옵션인 ‘캐스퍼 액티브’는 1.0 터보 엔진과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으로 구성해 최고 출력 100PS, 최대 토크 17.5kgf·m, 복합연비 12.8km/ℓ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07년(8만2197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2012년(21만7000대)에 비하면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업계는 캐스퍼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경차 시장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근 차박 열풍에 힘입어 기아 레이 등의 경차 인기가 치솟는 데다가 코로나19 등에 따른 자차 구매 심리 확산이 더해지며 국내 경차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달 29일부터 한 달간 용인에 있는 브랜드 쇼룸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모든 컬러의 캐스퍼 차량을 전시하고 다양한 트림의 차량 시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용인 브랜드 쇼룸과 전국 29개의 상설전시장을 차례로 오픈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