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직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쌍용차 직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매각을 놓고 애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10월로 연기됐다. 이는 회생법원이 본 입찰에 참여한 3곳에 30일까지 보완된 추가 자료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디 EV 등 3곳에 대해 서울회생법원이 이날 까지 인수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증명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자료를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마감된 본 입찰에서 이엘비앤티는 5000억원대, 에디슨모터스는 2000억원대 후반, 인디EV는 1000억원대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제출한 인수가만 놓고 볼 때 향후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한편 쌍용차 인수 참여 초반부터 제기된 이들 업체의 자금동원력에 대한 의문은 말끔히 가시지 않았다. 기업 규모와 매출액을 비교하면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다.

가장 높은 인수가를 써낸 이엘비앤티는 자본금 30억원, 연매출 1억원 수준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7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렸다. 한편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 영업손실은 4460억원이다.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는 각각 사모펀드와 손을 잡고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엘비앤티는 사모펀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 기존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후신인 카디널원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업체들이 제출한 추가 서류를 바탕으로 회생법원과 논의를 거쳐 우선 협상대상자를 10월 중순 무렵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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