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굿즈.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굿즈. (사진=스타벅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들이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최근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 증정 등 연이은 굿즈 마케팅으로, 파트너들이 업무가 가중되면서 처우 개선을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오는 6일 트럭에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처우 개선 등 요구사항을 담은 현수막을 붙이고, 2~3일간 거리를 운행하는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리유저블 컵 굿즈 마케팅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날 스타벅스는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플라스틱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를 받기 위해 전국의 매장마다 주문 대기시간이 1시간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파트너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는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작성한 당시 상황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벅스 파트너로 추정되는 한 글쓴이는 "성과급이나 특근수당이라도 있으면 억울하지 않다"며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다음 이벤트에만 혈안이 돼 있는 센터에게 정나미가 뚝뚝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진짜 최악의 이벤트로 기억될 것"이라며 "매장 근무 파트너들을 진짜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나 할 정도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방문하면서 파트너들의 업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파트너들의 의견과 고충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업무에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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