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쇳물 생산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쇳물 생산 모습. (사진=포스코)

[뉴시안= 남정완 기자]기업 ESG 경영의 하나로 세계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이 산업계의 화두다. 특히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와 쌍용C&E는 5일 쌍용C&E 본사에서 ‘탄소배출 감축 및 ESG 경영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제철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재사용을 확대하고 이를 활용해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철 부산물인 수재슬래그 등을 시멘트 생산에 활용하면 그만큼 석회석 사용량이 줄어들어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건설 수주 또는 계절적 영향에 따라 철강·시멘트 업계 비수기가 엇갈려 부산물 저장 공간 및 처리가 골칫거리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재슬래그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야드 등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철강·시멘트 업계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포스코는 현대제철과 ‘물류부문 협력강화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제품 운송 선박과 전용 부두 등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고 광양과 평택·당진항 구간에 연간 약 24만t 물량의 복화운송(2건 이상의 운송 건을 하나로 묶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연간 각 12만t을 상대방이 운용하는 선박으로 운송해 연간 3000t가량의 탄소배출 저감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적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탄소배출 산업으로 알려져 온 철강·시멘트 업계가 손을 잡고 기술 협력에 나섰다”며 “향후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의 ESG 협력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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